‘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최근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ㆍ스위스)에게 감명을 받았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정말 오랜 기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지켰고, 좀처럼 하기 힘든 그 나이에도 우승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하반기에 무릎 부상 때문에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전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알렸다.
3일 개막하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을 앞둔 우즈는 “페더러는 지금도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앤디 머레이와 경쟁을 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오래 유지하고 있는 선수”라며 “페더러의 나이에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치켜세웠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이 없고, 허리 부상 등으로 인해 지난 시즌 공식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지난달 말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을 통해 공식 복귀전을 치렀으나 컷 탈락했다.
대니 윌릿, 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과 함께 이 대회 1, 2라운드를 치르는 우즈는 “(허리) 통증이 없는 것이 우선”이라며 “스윙 자세가 어떻게 되는가를 떠나 아프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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