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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이익 7000억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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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이익 7000억 돌파했다

입력
2017.0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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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I/2016-11-10(한국일보)
LG유플러스 CI/2016-11-10(한국일보)

LG유플러스가 유ㆍ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7,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465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510억원으로 6.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927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작년 250원에서 올해 350원으로 올랐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9조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3조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4억원으로 6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이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198.2% 급증한 1,18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는 무선 사업의 호조와 IPTV의 성장이 꼽힌다. 무선 매출은 LTE와 전체 MNO(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전년보다 109만명 늘며 전체 가입자의 88%에 달했다. MNO(이동통신) 가입자 비중도 전년 대비 10.1%포인트 늘어난 94%를 기록했다.

유선 매출 역시 IPTVㆍ인터넷전화ㆍ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인기 콘텐츠 공급과 유튜브 채널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명을 기록,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3조6,407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부채비율은 148.4%로 20.2%포인트 낮아졌다. 마케팅 비용은 이동통신시장 안정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9,5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투자지출(CAPEX) 규모는 1조2,558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ㆍIPTVㆍ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등 핵심 성장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가정용 IoT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IoT는 올해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본격화한다.

AIㆍ빅데이터 등 신규사업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그룹 차원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국내 통신시장이 미디어 콘텐츠와 IoT 사용 경험의 증가, 빅데이터 기반의 AI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사업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목표 달성을 통한 이익 증대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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