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묵은 청사 안전 CㆍD등급
타당성 조사ㆍ부지 확보 나서
총사업비 1000억… 2022년 개청

전남 순천시는 주민 숙원인 새 청사 건립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청사건립 시민위원회 구성, 시민 대토론회,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청사 부지 확정, 기본계획 구상,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의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 등의 용역비와 청사 건립 기금으로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간다. 건축 공사는 시 승격 70주년인 2019년 8월 15일에 착공, 2022년 개청이 목표며 총 사업비는 부지 매입과 건축비 등 1,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1979년 준공된 순천시 현 청사는 안전구조진단 결과 C~D등급 판정을 받아 긴급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상태며, 완공 당시 수용 공무원은 600명 수준으로 현재 3배가 늘어난 1,800명의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비좁아 새 청사 건립 요구가 높았다.
주요부서들이 청사 인근 지역으로 흩어져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민원인 불편이 컸다. 청사에 입주해 있는 순천시의회도 전남지역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원 개인 사무실과 휴게공간이 없어 새 청사 건립에 의회 건물도 포함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청사 건립 계획을 세우고 시의회 보고와 읍면동 순회 시민 설명회를 실시했다. 시민과 공무원 등 3,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누리집과 사회적관계망(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모았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청사 건립에 찬성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시 청사 건립이 본격화 되는 만큼 새 청사가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역할과 도심 재생 및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