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도 어김없이 펄펄 끓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사랑의열매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72일간 ‘희망2017나눔캠페인’을 벌여 총 160억6,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애초 목표액 133억6,000만원을 훨씬 초과, 사랑의 온도탑은 120.2도까지 치솟았다.
캠페인 기간 나눔의 열기는 충남도내 전역에서 이어졌다.
부여군(군수 이용우) 순회모금 현장에서는 1억3,0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해 현장모금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기업의 나눔도 적지 않았다. 기아자동차가 청양군에 1억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중부도시가스를 비롯해 계룡건설, 도원이엔씨, 럭스피아 등 도내 기업 및 출향인사의 기부가 이어졌다.
애틋한 사연도 많았다. 부여군의 한 기부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억하고 싶다며 고인의 이름으로 500만원을 내놓았다. 공주시의 익명 기부자는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해달라며 3,000만원을 기탁했다.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성금이 줄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다”며 “하지만 사랑의 온도가 120도에 이를 정도로 각계의 온정이 쏟아져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 1층 로비에서 정병희 복지보건국장과 충남사랑의열매공동모금회 나눔봉사단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2017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가졌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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