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장벽을 쌓고 이민을 억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조치에 대해 세계가 경악한 가운데, 미국 연예인들도 각종 시상식과 TV프로그램 등에서 이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 빗대어 비판했다.
영화 ‘도리를 찾아서’는 모태 건망증을 갖고 있는 도리가 가족과 우연치 않게 헤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호주 근해에서 출발한 도리와 친구들은 가족을 찾아 먼 길을 헤엄쳐 미국에 도착한다. 가족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쿠아리움은 큰 벽 뒤에 있다. 도리는 선천적 장애와 실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국 가족을 찾게 된다.
‘도리를 찾아서’에서 도리 목소리를 맡았던 엘렌은 “그들은 공통점이 없고 서로 완전히 다른 색을 띠고 있어도 도와준다”며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모두가 ‘도리를 찾아서’를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면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트럼프를 비판했다.
유아라 인턴PD(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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