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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류스타 결혼의 법칙…우연 같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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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류스타 결혼의 법칙…우연 같은 인연

입력
2017.02.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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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김태희, 배용준 박수진, 원빈 이나영(시계방향)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한류스타' 비-김태희 커플이 2017년 정유년 부부로 인연을 새로 썼다. 한류스타에서 월드스타로 성장한 비와 한류를 대표하는 미녀스타의 만남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이 깜짝 놀랐다.

비와 김태희의 백년가약으로 한류스타의 결혼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인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연예인을 반려자로 맞이한다는 점이다. 비에게 '최고의 선물'인 김태희처럼, 다수의 한류스타들이 여성스타와 가정을 꾸리고 있다.

비와 김태희는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로 인연을 맺었다. 비는 광고촬영 후 김태희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군 복무 중일 때도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곰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월 19일 서울 가회동성당 결혼식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결혼식 일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고, 하객들에게는 예식 전날 통보를 했다. 아주 소수의 가족, 지인들 외에는 결혼식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2세 탄생의 기쁨을 맛 본 원빈과 이나영 부부는 비-김태희 커플과 닮은 점이 많다. 두 사람은 2015년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밀밭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결혼식 당시 원빈과 이나영은 푸르른 밀밭 길을 버진로드 삼아 걸었다. 유난히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원빈과 이나영은 이 결혼부터 출산까지 모든 결혼 생활을 비공개, 비밀리를 유지했다.

한 울타리만큼 연애에 안전한 울타리는 없다. 원빈과 이나영은 2011년 현 소속사 이든나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아예 진짜 식구로 발전했다. 여기에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도 함께 공유하면 연애의 보안유지는 그야말로 비밀금고가 된다.

'욘사마' 배용준도 자신이 이끄는 소속사 키이스트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아내 박수진을 만났다. 박수진은 절친이자 키이스트 소속이었던 왕지혜의 소개로 전속계약을 맺었고, 배용준과 선후배 사이로 인사를 나눴다 평생 배필이 됐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골프와 와인 등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관계가 깊어졌다.

권상우와 손태영의 결혼은 배우 김성수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권상우는 손태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힘든 연예계 생활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공감하고 반했다. 권상우는 결혼 당시 기자회견에서 "손태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동질감이 생겼고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마음고생을 한 자신과 손태영이 다르지 않아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꼈다.

이병헌과 이민정, 장동건과 고소영, 안재현과 구혜선, 지성과 이보영 등이 한류스타와 여성연예인의 대표 사례다.

한 관계자는 "힘든 연예계 생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줘 부부로까지 인연이 닿는다. 불규칙한 생활에서 오는 피로, 스포트라이트 이면의 외로움 등을 서로 다독여주며 호감을 느낀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해 공통분모가 많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부부 사이를 넘어 작품과 배역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사진=레인컴퍼니, 이든나인, 배용준 인스타그램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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