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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포화 가구업계, 해외 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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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포화 가구업계, 해외 진출 봇물

입력
2017.02.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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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7월 중 상하이에 첫 직매장

퍼시스도 대만에 일룸 추가 오픈

가구업체들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세계최대 소비시장 중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와 북미 등 가구업체들의 진출 지역도 다양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오는 7월 중국 상하이 창닝구에 첫 해외 직매장을 연다. 상하이 매장은 1만㎡(약 3000평) 로 한샘이 보유한 매장 중 최대 규모다.

한샘의 중국 진출은 장기간 치밀히 준비됐다. 한샘은 2013년 당시 사장이던 강승수 현 부회장을 중국에 보내 직접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강 부회장은 이후 1년 간 상하이, 베이징 등 현지에 머물며 한샘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샘 관계자는 “홈인테리어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까지 총 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시스도 가정용 가구 브랜드 일룸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5년 대만에 일룸 1호점을 연 퍼시스는 지난달 대형 매장인 일룸 플래그십 스토어’를 현지에 확장 오픈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대만 가구 시장 성장 가능성이 커 연내 일룸 2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에도 매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리바트는 북미와 남미, 중동 등에서 사무용가구와 빌트인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또 라오스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가정용 가구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가구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국내 가구시장의 성장 동력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최근 3~4년간 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의 요인으로 매년 30%대의 고속 성장을 일궈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고 이케아 등 외국 가구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가구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안팎에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는 가구업체의 성장성은 앞으로 더 둔화될 전망이어서 가구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 시도는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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