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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코리아리그…남자부 이구동성 ‘타도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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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코리아리그…남자부 이구동성 ‘타도 두산’

입력
2017.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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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자팀 대표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자팀 대표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경이적인 승률(24승1패ㆍ0.960)에 도전하는 팀이 있다.

남자 핸드볼 두산이다. 경기 수는 농구와 비교할 수 없지만 그만큼 리그에서 적수가 없다.

윤경신(44) 두산 감독은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번에는 전승 우승에 관해 얘기했는데, 올해는 4라운드로 경기 수가 늘었다”면서 “전승보다 통합우승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2009년 슈퍼리그로 출범한 이 대회에서 2014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통합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무패 우승을 노렸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SK 호크스전에서 패해 8승3무1패로 마감했다. 윤 감독은 “올해 선수 5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우승했지만, 올해는 도전자의 모습으로, 겸허한 자세를 갖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높은 벽이지만 나머지 팀들은 두산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태훈(54) 충남체육회 감독은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은 골키퍼였는데, 이동명 골키퍼가 인천도시공사로 갔다”고 지적하며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산에 패한 SK 오세일(54) 감독은 “두산은 경험 많은 선수가 많은 만큼 체력적으로 부족할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우리는 노장 선수가 은퇴하고 신인 8명을 영입하면서 최고령 팀에서 가장 젊은 팀이 됐다. 1라운드보다 2, 3라운드에서 더 나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자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자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부에서는 3강으로 꼽히는 서울시청과 삼척시청, 부산시설관리공단이 양보 없는 경쟁을 선언했다. 임오경(46) 서울시청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 등극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즐길 만큼 즐겼으니 초심자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들었던 삼척시청 이계청(49)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을 보상받았다”면서 “수술 환자가 많고 이적선수가 있어 어수선하지만, 최선을 다해 상위권에 입상하겠다”고 응수했다. 국가대표 류은희(27)와 심해인(30)을 영입해 단번에 우승 후보로 꼽힌 부산시설관리공단 강재원(52) 감독은 “별안간 선수들을 모았다 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면서 “1라운드보다 2~3라운드에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 4강이 목표다”고 겸손해했다.

개막전은 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의 경기다. 올해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5개,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하며 남자부는 정규리그 4라운드, 여자부는 3라운드로 진행된다. 매주 금~일요일에 경기가 열리고 서울, 광주, 대구, 부산, 인천, 의정부, 삼척, 청주를 순회하며 7월 2일까지 팀 당 16경기씩 정규리그를 벌인다. 남자부는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이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팀당 정규리그 21경기를 소화하는 여자부는 상위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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