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온 이대호(35)가 25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지난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확인 결과, 연봉 25억원에 계약금+옵션으로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대호가 받는 연봉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 최고액이다. 지난 시즌 토종 연봉킹은 김태균(한화)으로 16억원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올해 총액 210만달러(24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또 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최고 몸값이다. 프로축구에서 토종 최고 연봉 선수는 김신욱(전북)으로, 지난해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14억6,846만원을 벌어들였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전 전북)가 17억346만원으로 최고였다. 프로농구 1위는 7억5,000만원을 받는 가드 양동근(모비스), 프로배구 1위는 5억원을 받는 한선수(대한항공)다.
이대호의 연봉 25억원은 국내 프로 스포츠 시장 규모를 따지면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이대호가 해외에서 받았던 액수를 보면 크게 놀랍지는 않다. 그는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5억엔(약 5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1년 스플릿 계약으로 보장금액 100만달러 연봉을 비롯해 옵션 포함 총 400만달러(약 46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주장을 맡은 이대호는 입단식에서 “금액도 금액이지만 한국 나이로 서른여섯 살”이라며 “롯데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팀이고, 팬들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이번 시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몇 년 지나서 돌아오면 기다려주시는 팬들도 지쳐 있을 거라 생각했다. 팬들 때문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