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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대전 서부터미널, 서남부터미널로 명칭도 변경

입력
2017.01.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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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남부터미널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서남부터미널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 서부터미널이 다음 달 1일부터 ‘대전 서남부터미널’로 이름을 바꾼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1979년 7월 중구 유천동 지금의 자리에 조성된 서부터미널은 당시만 해도 부지 1만5,085㎡, 전체 건축 면적 7,424㎡로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하루 이용 인원이 8,000여명에 달해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과 함께 대전의 핵심 교통시설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최근에는 하루 80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용객 감소가 재정악화로 이어져 서부터미널은 2011년부터 경매 대상으로 내몰렸고, 곡절끝에 지난해 ㈜루시드에 넘어갔다. 서부터미널을 인수한 ㈜루시드는 현 부지에서 터미널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서남부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신규면허를 신청, 시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40년 가까이 이어진 서부터미널이라는 이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루시드 관계자는 “그동안 서부터미널이 관리 부실로 노선이 많이 줄고 시설도 노후화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노선을 확보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환경을 정비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서남부터미널은 논산, 부여, 보령, 공주, 청양, 장항, 서천, 천안 등 하루 13개 노선에서 181회를 운행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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