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한중일 학술대회
우수성 고증ㆍ보존 방안 마련
분청문화박물관 올해 말 개관
국내 최대 규모의 분청사기 가마터인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도요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 고흥에서 열린다.
고흥군은 다음달 3일 고흥문화회관에서 한중일 분청사기 대표 학자 20여명과 도자박물관 연구원, 도예가, 도예전공 학생,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분청사기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고흥군 운대리 분청사기 도요지는 청자에서 백자로 변천되는 가마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국내 최초 도요지로 평가 받고 있다. 분청사기에 문양을 표현하는 7가지(인화, 상감,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분장) 기법의 출토물 등을 비롯해 고려 초기 청자에서부터 분청사기의 출현과 쇠퇴, 백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도자기(陶瓷器史)의 모든 과정과 제작 기술이 담겨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05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앞선 두 차례 학술대회에서 과제로 남겨졌던 분청사기의 유통 및 대수출 경로, 운대리 집단도요지의 생성 배경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외 분청사기를 대표하는 학자들은 운대리 도요지에서 수습한 도편을 바탕으로 연구한 성과를 놓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개관 예정인 고흥분청문화박물관도 방문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운대리 7호와 14호 가마의 발굴조사를 통해 보고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분청사기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흥의 위상을 확인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