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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4배 높은 슈퍼콘크리트, 핵심기술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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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4배 높은 슈퍼콘크리트, 핵심기술로 키운다

입력
2017.01.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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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콘크리트가 활용된 호크아이 교량
슈퍼콘크리트가 활용된 호크아이 교량

2015년 미국 아이오와주(州) 뷰캐넌카운티에 설치된 길이 15.8m, 폭 9.8m의 ‘호크아이’ 다리는 준공 당시 미국 공중파 방송 NBC 등 현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조형미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기존 콘크리트보다 훨씬 단단한 ‘슈퍼 콘크리트’가 쓰였기 때문이다.

미국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의 찬사를 얻었던 이 기술은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개발된 것이다. 기존 콘크리트보다 압축강도가 4배나 높아 구조물 부재의 수명을 2배까지 늘리고, 대신 무게는 30%가량 낮춰 공사비도 10%정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완공 예정인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진입교량에 적용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슈퍼 콘크리트를 포함한 연구개발(R&D) 20개 과제를 ‘R&D 우수성과 20선’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년도에 진행된 R&D 사업 중 기술적 우수성ㆍ현장적용 실적ㆍ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우수성과를 선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고속철 관련 기술도 핵심기술에 선정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기존 수입품보다 20% 이상 가격이 저렴한 흡음블럭, 고속운행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차선로 핵심부품을 개발해 우수성과 20선에 이름을 올렸다. 흡음블럭은 고속열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철도 선로에 설치하는 것으로, 두 제품 모두 시속 400㎞급 고속철도 운영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이다. 이미 호남고속철도 시험구간(길이 56㎞)에 시범적용돼 기술검증도 받았다.

이외에 1회 충전으로 30㎞ 이상 전기배선 없이 주행하는 저상트램(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차범위가 1m이내인 육상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도 선정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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