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둔 충남 서산시 대산항이 한ㆍ중 손님맞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31일 서산시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대산항과 중국 산둥반도 최동단 룽청항을 연결하는 국제여객선의 상반기 중 취항을 앞두고 입ㆍ출국 업무를 지원하는 대산세관비즈니스센터 개설 준비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대산세관비즈니스센터는 현재 X-Ray 3대, 문형탐지기 2대, 휴대용 금속탐지기 2대, 무전기 5대 등을 확보했다. 앞으로 마약 폭발물 탐지기, 방폭 담요, 의자형 금속탐지기, CCTV(외부)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판독실과 신변 검색실 설치 등 시설물 개선도 추진한다. 특히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비, 행정자치부에 인력 보강도 요청한 상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한중 양국 사업자가 직접 투자협약을 한 만큼 국제여객선 취항은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충청권 최초의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대산항~룽청항 항로 개설은 2010년 제18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최초 합의된 이후 해운경기 불황과 유가 상승, 국제여객선터미널 건립 등 난관을 딛고 7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대산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은 중국 룽청항과 거리가 339km로 국내 중국항로 가운데 최단거리이다. 서산시는 국제여객선의 취항이 활성화하면 관광수입효과 1,150억원, 생산유발효과 1,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