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8명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괌으로 먼저 훈련을 떠났다.
투수 박희수(SK)를 비롯해 원종현(NC), 임정우(LG), 장시환(kt)과 포수 김태군(NC), 내야수 김하성, 서건창(이상 넥센), 외야수 손아섭(롯데)까지 8명이 이날 오전 출국했다. 미리 괌에 가 있는 투수 차우찬(LG)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선동열, 김동수, 송진우 대표팀 코치가 이들을 지도한다. 다음달 9일까지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며 기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하고 5일 연속 훈련 일정으로 캠프가 펼쳐진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전체 대표팀과 함께 내달 1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매년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해오던 삼성 라이온즈의 협조를 얻어 삼성과 훈련장을 함께 쓸 계획이다. 처음에는 투수 5명만 괌에서 미리 몸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이후 야수 4명이 합류하면서 미니캠프가 차려졌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기 때문에 이동시간과 시차를 고려해 괌을 훈련지로 택했다. 내야수 이대호(롯데)와 박석민(NC)도 소속팀이 미국에서 훈련하지만 각각 오랜만에 동료와 만나고 팀의 주장을 맡는 등을 이유로 괌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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