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kt 감독/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고민은 올해도 반복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이 부족하다는 kt의 걱정은 올해도 줄어들지 않았다. 김진욱(57) kt 감독이 마주한 첫 번째 숙제다.
kt는 올 겨울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특급 외인도, FA(프리 에이전트) 영입도 없었다. 마운드를 다지지 못했다는 건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kt는 지난해 11월 영입한 외국인 투수 돈 로치에 대해 "2선발로 기대를 한다"며 향후 '1선발'을 데려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관심을 뒀던 외인들과 계약이 불발되며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중 넥센에서 방출돼 kt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지난해 7승1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에이스'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kt는 1군에 진입한 이후 2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가장 큰 문제로 마운드가 손꼽혔다. 지난해까지 신생팀 혜택으로 외국인 투수를 3명까지 둘 수 있었지만, 제 몫을 해준 선수는 드물었다.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국내 유망주들의 성장도 더뎠다. 문제는 올해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출발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투수도 2명으로 다른 팀들과 '조건'도 같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기댈 수 밖에 없다. kt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진욱 감독은 "이제 1,2 선발을 나누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선발투수를 성장시키는 게 관건이다. 사실 1년 만에 투수를 만들어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도 선발투수 쪽에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많은 자원을 선발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25~30경기를 꾸준히 나갈 수 있는 선수는 아직 없다고 본다.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인 주권도 아직 기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며 "구멍을 메워줄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 6~7선발까지도 마련해놔야 타 구단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나섰던 사이드암 고영표도 이번 겨울에는 선발 전환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고영표가 선발 한 자리를 잡아준다면 선발 구성상 장점이 생긴다"고 기대를 내걸었다.
자연스러운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노린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코치를 할 때부터 훈련하는 시간에도 늘 경쟁을 시켰다. 누구누구를 일부러 경쟁을 붙여 놓기 보다 선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경쟁체제가 되도록 만들어 져야 한다"며 "거기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솟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3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 최우선과제인 선발투수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김진욱 감독은 "걱정되는 부분은 굉장히 많다"면서도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없다. 어디에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에만 집중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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