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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강세에 인덱스펀드 수익률 ‘군계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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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강세에 인덱스펀드 수익률 ‘군계일학’

입력
2017.01.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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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주 주도 상승장에 인덱스펀드 수익률 껑충

코스피200 추종 펀드 1년 수익률 무려 18%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웬만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은행 적금 수익률조차 얻기 힘든 상황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 강세가 점쳐지는 것을 감안하면 인덱스펀드는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인덱스펀드도 언제든 투자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란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는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성장한다는 걸 전제로 삼아 특정주가지수와 같거나 비슷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비교적 예측 가능한데다, 안정적인 운용전략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얻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크게 좌우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들(일명 ‘액티브펀드’)과는 대비된다. 안정성을 중시해 ‘수동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패시브펀드’라고도 불린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인덱스펀드가 주로 추종하는 주가지수로는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200지수가 있다. 이밖에 헬스케어 관련 기업, 산업재, 소비재, 금융 등 테마별 지수를 추종하기도 한다. 주당 가격이 높은 대형주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대형주를 투자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엔 인덱스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여러 다른 펀드들보다 더 높아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57개 국내인덱스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대비 2.38%에 달했다. 779개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의 연초대비 수익률(1.43%)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고 665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2.2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등 기간을 넓혀 보면 차이가 더 확연하다. 각 기간별 국내인덱스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81%, 6.96%, 16.95%에 달하는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은 각각 1.91%, 1.76%, 6.73%에 불과하다.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대표기업 200개를 선별해 만든 주가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88개의 수익률은 한층 더 높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7%에 달하고, 3개월(4.72%), 6개월(8.55%), 1년(18.50%) 등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도 대폭 올라간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코스피200지수 추종 인덱스펀드 44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최저 수익률은 12.87%(키움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알파α증권투자신탁F- 1)였으며 최대 수익률은 19.05%(IBK코스피200인덱스증권투자신탁)를 기록했다.

인덱스펀드는 특성상,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상당수를 편입하는 만큼 투자 손실 위험을 낮추는 분산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편입종목 중 30개 종목에서 수익률이 마이너스이더라도 투자비중이 큰 나머지 100여개 종목에서 플러스 수익을 올린다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인덱스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 등 시장 흐름을 잘 반영하는 종목들을 편입하기 때문에 운용 전략이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이해하기 쉽다.

다만 인덱스펀드가 꼭 안전성 높은 금융상품만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지수와 연동되기 때문에 추종 지수가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편입된 종목 및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수익률 괴리’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상승한 종목 비중이 작고, 크게 떨어진 종목 비중이 높다면 추종 지수가 오르는데도 수익률은 떨어지는 괴리로 투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통상 가입 후 90일 안에 펀드를 환매할 경우 이익의 7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등 펀드마다 환매수수료 부담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를 고를 때는 종목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이를 통해 위험 분산은 잘 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판단한 뒤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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