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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담배 제대로 끊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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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담배 제대로 끊어봅시다

입력
2017.0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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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담배 유해성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도 많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금연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Q. 담배를 그냥 안 피우면 끊는 것 아닌가.

“많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끊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흡연자는 담배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단지 기호식품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금연을 시도하면 금단증상이 얼마나 쌘 지 알게 된다. 결국 흡연은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담배중독’(니코틴의존)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Q. 금연하려면 병원 가야 하나.

“흡연은 본인과 주변인 모두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니코틴의존으로 재발하는 만성 중독성 질환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 시도하는 금연은 성공률이 극히 낮다. 하지만 병원에서 맞춤 금연치료를 하면 제 각각인 금단증상을 잘 관리해 성공률을 대폭 높인다. 금연치료는 물질중독 치료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Q. 어떤 금연법이 좋은가.

“금연시도 이력, 건강상태, 치료약물 등을 고려해 금연치료를 개별화해야 한다. 금연치료로는 효과가 입증된 몇 가지 약을 사용하는 약물요법, 금단증상과 흡연갈망에 대처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행동요법이 있다. 체내 니코틴 공급을 서서히 줄이는 감연법과 단번에 차단하는 단연법 모두 유용하다.”

Q. 금연했다가 다시 피우게 됐다면.

“금연할 때 생기는 흡연갈망은 일시적 현상이므로 참고 넘길 수 있다. 또한 금단증상이 사람에 따라 극심할 수 있고, 흡연갈망은 엄청나기에 일단 재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흡연했거나, 간접흡연이 우려되는 장소와 상황도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 후 3달 이내 다시 담배를 피우는 일이 종종 있다. 실수로 한 개비라도 피우면 즉시 담배를 버리고 흡연상황을 파악해 다음의 흡연갈망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생각해야 한다. 이 때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도움된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면 금연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Q. 담배 끊지 않고 건강 찾을 방법은.

“담배를 계속 피우는 대신 건강기능식품 섭취나 규칙적 운동으로 흡연 위해를 상쇄하겠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흡연 위해를 전혀 상쇄하지 못한다. 흡연자에게는 운동, 식이 등의 건강행동, 정기 건강검진, 불편한 증상치료보다 금연이 건강증진에 훨씬 효과적이므로, 금연 실천이 최우선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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