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조상이 남긴 땅을 뒤늦게 행정 서비스를 통해 찾은 후손이 지난해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조상 땅을 찾은 후손이 7,220명으로 집계됐다.
1996년 서비스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5년 3,655명의 2배 수준이며, 2014년 1,922명에 비하면 3.7배가 넘는다.
서비스 신청자도 크게 늘어 2014년 5,943명, 2015년 1만 1,540명, 지난해 2만 2,675명으로 조사됐다. 그 동안 조상 땅을 찾은 후손은 총 2만 8,366명, 2억2,670만 7,161㎡로, 안면도(1억 1,346만㎡)면적의 2배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조상이 땅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만으로 서비스를 신청해 땅을 찾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자연스럽게 상속 재산에 대한 대화가 많아져 명절 이후 서비스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 땅 찾기는 후손이 조상 땅을 찾을 수 있도록 땅의 지번을 조회해 주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조상의 제적등본과 함께, 2008년 1월 1일 이후 사망했을 경우에는 가족관계 증명서, 기본증명서 등을 갖춰 시군구 지적부서나 도 토지관리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1959년 12월 31일 이전 사망자는 장자만 신청 가능하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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