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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좌절시킨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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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좌절시킨 현대캐피탈

입력
2017.01.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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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참 묘한 운명이다.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얘기다.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막판 18연승 행진을 달리며 1위(28승8패ㆍ승점81)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포스트시즌 승자는 정규리그 2위(23승13패ㆍ승점 71) 팀인 OK저축은행이었다. 김세진(43) 감독이 이끌고 '특급용병' 시몬(30)이 버틴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연속 V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지난 시즌 우승팀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희망을 완전히 꺾어 버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8 25-21)으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16승10패 승점 47로 우리카드(15승11패ㆍ승점 47)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3위에서 2위로 우리카드와 자리를 바꿨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점 13(4승22패)에 그친 OK저축은행은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OK저축은행은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승점 3씩을 챙겨도 상위 팀과의 승점 차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다.

양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우리도, OK저축은행도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결국 첫 세트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포인트다"고 전략을 밝혔다.

'에이스' 문성민(31)은 초반부터 활약하며 최 감독을 안도하게 했다. 그는 서브 에이스 4개, 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로 총 19점을 기록,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ㆍ후위공격ㆍ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문성민은 속공과 퀵오픈, 후위공격 등을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공격성공률은 57.14%에 달했다. 문성민의 전방위 활약에 팀은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로만 8점을 올리는 등 서브 싸움에서도 OK저축은행을 압도하며 가볍게 승점 3을 따냈다.

OK저축은행으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도입된 트라이아웃 제도의 최대 피해자로 평가된다. 팀은 트라이아웃 실시와 함께 팀을 떠난 시몬의 빈자리를 매 경기에서 절감해야 했다. 올 시즌 뛴 롤란도 세페다(28ㆍ쿠바), 마르코 보이치(29ㆍ몬테네그로), 모하메드(26ㆍ모로코)는 팀에 걱정만 안겨줬다. 세페다는 성범죄에 연루돼 팀을 떠났고, 보이치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모하메드는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도 14점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의 부상도 겹쳤다. 시즌 전 양 무릎 수술을 받은 송명근(24)은 여전히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센터 박원빈(25)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차포가 모두 빠진 OK저축은행은 한 순간에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죄송하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완벽하게 정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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