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행복도시(세종시 신도심) 이전 대장정이 3년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의 입주를 끝으로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출연연 등 총 55개 기관의 이전을 완료했다.
가장 먼저 행복도시에 둥지를 튼 것은 2012년 9월 총리실과 국토교통부 등 15개 중앙행정기관(5,842명)이다.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 등 16개 중앙행정기관(4,716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2개 정부출연연(618명)이 입주했다. 2014년에는 국세청 등 5개 중앙행정기관(2,341명)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12개 정부출연연(2,574명)이 뒤를 이어 이전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올 1월까지 국민안전처 등 4개 중앙행정기관(1,00명)과 국토연구원(353명)이 행복도시 이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행복도시는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40개 중앙행정기관(1만4,699명)과 국가 연구ㆍ지원 중추인 15개 정부출연연(3,545명)이 한 곳에 모인 국가 행정의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다만 행복도시 이전이 계획된 미래부가 여전히 수도권에 잔류해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
계획된 정부출연연 이외에도 2015년 선박안전기술공단과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방역위생지원본부 등 3개 기관(220명)이 행복도시로 터를 옮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ㆍ국민연금공단ㆍ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와 대법원 제2전산 정보센터 입주도 예정돼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전 기관 종사자들이 행복도시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 주거, 생활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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