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공사 끝에 3월 개장
송림 속 텐트사이트 110면
오토캥핌장 등 총 148동
명사 이십리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동해안 최고의 국민야영장이 3월 중에 개장한다. 지난해 말 개통한 상주-영덕고속도로 등 뛰어난 접근성으로 동해안 캠핑 성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고래불 해양복합타운 1단계 고래불 국민야영장이 4년간의 공사 끝에 3월에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래불 해양복합타운은 경북도가 2010년 수립한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국비 95억5,000만 원, 지방비 95억 5,000만 원 총 191억 원을 들여 진입로 등 도로와 주차장, 상ㆍ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과 1단계 사업으로 고래불국민야영장을 완공했다.
야영장은 고래불해수욕장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진 송림과 해변에 조성돼 있다. 110동의 솔숲텐트는 소나무 숲 아래 설치돼 있어 땡볕을 피할 수 있고 진한 휘톤치드가 심신을 상쾌하게 해 준다. 송림 바깥 모래사장 쪽에는 오토캠핑사이트 13곳과 개라반사이트 25동이 설치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조형전망대와 해안산책로,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등 캠핑장에 필수적인 각종 편의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고래불 국민야영장 인근에는 대게 주산지인 강구항과 칠보산 자연휴양림, 영해면 괴시리 전통마을, 경정리 어촌마을 등이 자리잡고 있어 캠핑과 이색 문화ㆍ농어촌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으로 고래불해수욕장의 단점인 접근성 문제도 해결돼 여름철 성수기는 물론 비수기에도 캠퍼들로부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만 6㎞ 이상으로 '명사이십리'로 유명하다. 고려말 목은 이색이 고래가 뛰노는 것을 보고 고래불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져 온다. 굵은 모래가 몸에 달라붙지 않아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환기계통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수욕장 운영관리 기관인 영덕군은 '영덕군 고래불 국민야영장 시설물 관리 및 운영조례'안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하고 3월 개장 이전에 구체적인 시설사용료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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