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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유럽프로골프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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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유럽프로골프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

입력
2017.01.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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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ISM아시아 제공
왕정훈. ISM아시아 제공

왕정훈(22)이 유럽프로골프 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왕정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야코 반 질(남아공),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반 질과 라거그렌을 제쳤다. 왕정훈은 칩샷으로 공을 홀에서 1m까지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성공하면서 지난해 5월 모리셔스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앞선 4라운드에서 왕정훈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흘간 합계 16언더파 272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그룹에 3타를 앞선 왕정훈은 이날 누구보다도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1ㆍ2번 홀 연속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위 그룹에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를 찾았다. 17번홀(파3)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연장 승부가 시작됐다. 왕정훈은 연장에서 침착한 샷으로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2017년 첫 대회인 지난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11위에 오른 왕정훈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올 시즌의 전망을 밝혔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기분이다. 이번 주에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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