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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50대 설날 아침 외로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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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50대 설날 아침 외로움 죽음

입력
2017.01.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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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체온증 사망 추정

그림 1게티이미지뱅크
그림 1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의정부시에서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명절인 설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 4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숨져 있는 A(54)씨를 떡국을 가져다주러 온 친척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시고 방이 아닌 집 바깥으로 노출된 마루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의정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3도까지 내려갔다. 발견 당시 A씨 집에는 유일한 연탄 난방기구도 고장 난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이 집에서 혼자 지냈다. 직업이 없어 친척들의 도움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에도 알코올 의존 증세가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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