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105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총상금 7만5,000달러) 결승에 올랐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앙리 라크소넨(133위ㆍ스위스)을 2-0(6-1 6-3)으로 따돌렸다.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은 이 대회 결승 진출 상금 6.360달러(약 740만원)와 랭킹 포인트 48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30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 랭킹에서 100위권 안쪽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95위에서 112위로 밀려난 이후 줄곧 100위권 밖에 머물러 왔다. 그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5년 10월의 51위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던 정현은 30일 결승에서 다니엘 타로(124위ㆍ일본)를 상대한다. 정현이 최근 챌린저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 챌린저(총상금 5만달러)였다.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낮은 수준의 대회로 정현은 챌린저급 대회에서 통산 7차례 우승한 바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