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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앞으로 나가자!" 39세 대통령 후보의 외침

입력
2017.0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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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73) 김종인(77) 박지원(75) 서청원(74)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거나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70대 정치인들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출마 연령엔 '상한'은 없지만 '하한'은 있다.

만 40세 이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헌법에 못박았다.

한국에선 만 18세는 공직선거 출마는 고사하고 투표권조차 없다.

프랑스는 만 18세부터 대통령 선거를 포함한 공직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만 39세의 젊은 대통령 후보가 올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프랑스 대선 유력주자는 반이민, 반EU 성향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을 이끄는 마린 르펜과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이다. 집권 사회당은 지지율이 바닥.

2파전으로 예상되던 대선판에 혜성처럼 나타나 여론조사에서 19~21%의 지지율을 기록한 엠마뉘엘 마크롱(39)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출신의 정치신인이다.

유세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면 마크롱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그는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다.

그는 36세였던 2014년부터 작년 8월까지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다. 소속 정당의 이념과 무관하게 장관 시절부터 노동규제 개혁을 밀어붙였다.

노동자의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파리 샹젤리제 등 관광지구 상점의 일요일 심야영업 제한을 밀어붙였고, 주35시간 근무제도 기업별 결정사항으로 완화했다.

사회당에서 나온 그가 내세운 슬로건이자 중도 신당의 명칭은 '앞으로 나가자'(En Marche)이다.

그의 주장은 각종 노동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야말로 '반기득권'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노동자의 권리와 고용안정성이 보호받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비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혁신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25%에 이른다.

유럽의 극우파가 일자리 부족과 경제 침체의 원인을 이민자에서 찾고 그들을 적대시하는 반면, 마크롱은 경제 규제에서 찾는 셈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좌파는 무엇도 성취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떤것도 제시하지 못하는 우파도 성취하지 못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젊은층 일자리를 위한 변화의 기치를 내건 젊은 대통령 후보,

우리나라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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