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역대 최소경기 우승으로 여자프로농구 5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86-67로 승리했다. 24승(1패)째를 올린 우리은행은 이로써 남아 있던 매직넘버 1을 지우고 남은 10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근 5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는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세운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2007년 이후 역대 최소 경기(24승4패ㆍ28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기록을 3경기 앞당긴 최소경기 신기록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이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세운 6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도 한 시즌 차로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의 거센 반격에 밀려 자칫 우승 축포를 설 연휴 이후로 미루는 듯했지만 저력이 되살아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4분37초 전에 삼성생명 고아라에게 골밑 득점을 내줘 45-47로 역전을 허용했다. 게다가 주전 가드 박혜진은 3쿼터 중반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곧바로 존쿠엘 존스의 2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로도 존스의 연속 6득점과 박혜진의 2점 야투로 내리 8점을 더해 순식간에 다시 승기를 잡았다.
3쿼터를 57-48로 앞선 가운데 마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더욱 공격을 몰아쳐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리며 설 연휴 첫 날 안방에서 축제를 즐겼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설날 전날인 2월 7일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2년 연속 잊을 수 없는 설날이 됐다.
우리은행 존스가 21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혜진 18점, 임영희 15점 등 국내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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