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ㆍ반기문, 가족과 함께
이재명ㆍ안철수 등은 시민들 찾아
차기 대선 주자들의 설 연휴 일정은 '정국 구상'과 '민생 행보'로 나뉜다. 주로 지지율 선두권 주자들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설 이후 대선 행보를 위한 구상의 시간을 갖고, 후발 주자들은 연휴 기간에도 현장을 찾으며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경남 양산 자택에서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충북 음성과 청주 등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특별한 일정 없으며 휴식을 취하면서 친인척과 지인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두권을 추격중인 주자들은 설 연휴에도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촛불정국에서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존재감을 높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서울 종로의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는데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합동차례를 지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7일 자신이 몸 담았던 안랩을 방문해 경제 리더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29일에는 부인과 '설날민심 따라잡기 올 댓(글) 퍼포먼스'를 페이스북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9일 서울 강동구의 명성교회 예배에 참석한다. 캠프에서는 ‘따뜻한 보수’의 기치에 맞게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일정을 논의 중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경기 화성의 거점 소독시설에서 AI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29일에는 경기 광주시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집'을 찾을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특별한 일정 없이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정책 구상의 시간을 가진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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