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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이고 예술성 뛰어나”… 일본인, 청주 젓가락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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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이고 예술성 뛰어나”… 일본인, 청주 젓가락에 반했다

입력
2017.0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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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박람회서 인기몰이

일본업체 효자에몽 “5월 수입”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 테이블웨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청주시가 출품한 젓가락 상품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청주시 제공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 테이블웨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청주시가 출품한 젓가락 상품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의 대표 문화상품인 젓가락이 상반기 중 일본 수출 길에 오른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일본 최대 젓가락 생산ㆍ유통 전문업체인 효자에몽(兵左衛門)이 청주 젓가락을 수입하기로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측과 협약했다.

효자에몽 측은 수량과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는 5월부터 젓가락을 수입해 일본 주요 도시 백화점과 문화상품 매장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청주 젓가락은 18~1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나고야 테이블웨어 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일본 수출이 성사됐다.

일본 최대 식문화 박람회인 이 행사에 청주시는 분디나무 젓가락, 유기수저, 옻칠나전수저, 규방공예 수저집 등 젓가락 문화상품 80여점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분디나무 젓가락과 유기수저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종국 작가가 고려가요 ‘동동’에 등장하는 젓가락을 1,000년 전 방식으로 재현한 분디나무 젓가락은 가볍고 단단한 데다 항균 기능까지 있어 상품 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석했던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팀장은 “일본 관람객들은 청주 젓가락이 한국 고유의 문화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예술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며 “효자에몽 등 일본 업체들이 이런 반응을 보고 수입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청주시는 젓가락을 청주 대표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2015, 2016년 2년 연속 젓가락페스티벌을 열었다. 또한 지역 작가 등과 함께 다양한 젓가락 문화상품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번 젓가락 수출을 계기로 젓가락 문화를 교육, 음식, 음악 등 더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발전시키고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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