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설을 앞둔 26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이귀녀(90) 할머니를 찾아가 만났다. 최근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한 이 할머니는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이라 윤 장관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2015년 한ㆍ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화해ㆍ치유 재단을 통해 일본 정부가 출연한 지원금도 수령했다. 이 할머니는 1943년 중국 위안소로 끌려가 2년 간 고초를 겪었고, 60여 년 동안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머물다 2012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뒤 귀국했다.
윤 장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방문은 12ㆍ28 한ㆍ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엔 추석을 앞두고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요양 중이던 하상숙 할머니를 방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설 명절이 다가왔고, 이 할머니의 건강이 최근 악화 됐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할 겸 찾아 뵌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번처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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