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 때 200만원 터치…노무라 “270만원까지 오를 것”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장중 한 때 200만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200만원 시대를 예고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최대 27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27% 오른 19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 최고가는 200만원을 기록했다. 1975년 6월 상장된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200만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2004년 1월 50만원선을 돌파한 뒤 2011년 1월 100만원대에 올라선 데 이어 다시 6년만에 200만원선을 건드렸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호조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익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총 3조8,503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고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까지 발표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작년 11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던 노무라증권은 이날 다시 270만원으로 더 올렸다. 크레딧스위스도 240만원에서 265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220만→240만원) 하나금융투자(195만→230만원) 대신증권(208만→227만원) 등 국내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김동원 KB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쪽은 수요와 가격이 모두 좋은 상황인데 고품질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뿐이고 그 중 1위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도 전날보다 16.65포인트 오른 2,083.59로 마감, 지난 12일 이후 2주 만에 2,080선을 회복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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