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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반려견 건강하게 돌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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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반려견 건강하게 돌보는 법

입력
2017.0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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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명절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반려인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독자 김지영 씨 제공
반려견도 ‘명절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반려인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독자 김지영 씨 제공

반려인들에게 명절은 반려동물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향집으로 이동하거나, 친척들이 집에 방문하는 등 낯선 환경에 처하는 반려동물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반려인의 세심한 배려와 주의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과 반려동물 전문가들이 소개한 연휴 기간 건강하게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방법 등을 알아봤다.

반려견과 차를 타고 이동 시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멀미 예방에 좋다. 독자 최소연 씨 제공
반려견과 차를 타고 이동 시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고,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멀미 예방에 좋다. 독자 최소연 씨 제공

사료는 출발 6~8시간 전 급여

반려견도 차에 타면 멀미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게 좋다.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줄 경우에는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이동하면서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산책하는 것도 멀미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이 차멀미를 한다면 미리 수의사로부터 멀미약을 처방 받아 먹이는 방법도 있다. 사람용 멀미약은 반려동물용 멀미약과 용량과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먹여선 안 된다.

명절 음식은 반려견에 독

명절 음식은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비만 또는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려견이 먹어선 안 되는 재료들이 많다.

반려견이 마늘과 양파를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와 건포도 등은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명절에는 파전이나 고기전처럼 기름지거나 뼈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잦다. 닭뼈나 생선가시를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기도 하므로 이런 음식은 아예 주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 초콜릿, 마카다미아, 아보카도, 알코올, 자일리톨, 카페인 함유 식품도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혼자 쉴 수 있는 공간 있어야

명절 기간 응급으로 내원하는 동물 중에는 골절을 포함한 외상인 경우도 많다. 문재봉 이리온 동물병원 수의사는 “아이들이 서로 반려동물을 차지하겠다고 안고 다투는 상황에서 떨어뜨려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흥분된 사람들의 목소리, 반려동물을 서로 만져보겠다고 달려드는 어린 아이들도 반려동물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

낯선 환경에서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함께 이동형 집(크레이트) 등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 미리 만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의 성격과 주의사항 등을 이야기 해두는 것도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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