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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강원도 청년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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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강원도 청년들 떠난다

입력
2017.01.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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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청년층의 탈(脫)강원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전입인구에서 총 전출인구를 뺀 도내 순이동은 2,000명이었다. 외형상으론 개발호재와 교통망 확충의 영향으로 꾸준히 전입인구가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강원도내 20대 인구 5,400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하는 시기인 20대 후반 남자(2,343명), 20대 초반 여자(1,903명)의 전출 비중이 높았다. 이는 전국에서 고용시장이 가장 빈약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강원지역 대학 출신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강원도에서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친구들과 대학 선후배 대부분이 수도권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 이탈은 저출산 문제로 직결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유치와 함께 향토기업 육성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개발 및 교통망 개선으로 강원도로 들어오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20대 유출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며 “가장 많이 전출된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 경기로 취업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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