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업 상호를 바꾼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오히려 더 안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 80%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와 상호변경 전 거래일 주가와 비교했다.
작년 한 해 상호를 바꾼 상장사는 99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9개사, 코스닥 시장에서 80개사가 상호를 바꿨다.
하지만 이중 주가가 오른 곳은 17곳(18.1%)에 불과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곳은 76곳(80.8%)에 달했다. 1곳은 상호변경 전 거래일과 25일 종가가 같았다.
가장 하락 폭이 큰 곳은 GMR머티리얼즈로 79.19%나 급락했다. 이어 에스마크(-69.71%), 넥스트바이오홀딩스(-68.3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실적이 뒷받침 없이는 상호변경 만으로 주가가 올라갈 수 없다는 게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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