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의 경기 심리가 갈수로 위축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치는 기준선(100)을 9개월 연속 밑돌며 계속 악화하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이다.
실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은 2014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 실적치도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으로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향후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악재도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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