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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우리은행 우승 축포

입력
2017.01.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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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고아라가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던지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고아라가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던지고 있다. WKBL 제공

2위 용인 삼성생명이 매직 넘버 ‘1’을 남겨놓은 아산 우리은행의 우승 축포를 막았다.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87-58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3승11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23승1패)과 승차를 10경기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이 패했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삼성생명이 이기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27일 안방 아산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남아 있는 매직 넘버를 모두 지운다. 우리은행은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세운 28경기(24승4패)다. 우리은행이 27일 경기에서 이기면 24승1패(25경기)가 된다.

삼성생명은 고아라가 1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6스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1쿼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탈한 가운데 티아나 하킨스가 25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진했다.

삼성생명은 27-11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고, 2쿼터 초반 고아라와 나타샤 하워드의 골 밑 득점으로 31-11까지 달아났다. 쿼터 막판에는 박하나와 하워드가 잇달아 중거리 슛을 터뜨려 52-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까지 20점차 이상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크리스마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KDB생명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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