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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아파트 가격, 동반하락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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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아파트 가격, 동반하락 가능성 낮다

입력
2017.0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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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경영硏 “상승세는 둔화, 차별적 흐름 강화”

부산, 울산ㆍ경남과 달리 약보합 수준의 안정 예상

시ㆍ군ㆍ구별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 뚜렷해질 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아파트 가격이 경기부진과 금리인상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주거선호도 및 지역개발 호재 등 시ㆍ군ㆍ구의 개별 여건에 따라 차별적 흐름이 강화되면서 동반하락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5일 발표한 ‘동남권 아파트 가격 동향 및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동남권 아파트 가격은 연평균 2.4% 상승했고 특정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투기수요와 실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연제구, 울산 중구, 부산 남구, 부산 해운대구 등 4개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평균 100대1을 넘어서 분양 활황세와 함께 아파트 가격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들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는 경남, 울산과 달리 부산은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부산의 가격상승률은 2015년 3.3%에서 지난해 3.6%로 높아졌으며, 울산은 3.9%에서 2.7%, 경남은 2.7%에서 0.5%로 낮아졌다.

연구소 측은 올해도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우려된다. 올해 입주물량은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인 6만7,000호로 추정되며, 2014~2016년의 분양물량도 연평균 7만호로 예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수요측면에서도 가격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 경기부진, 국내 금리인상 등의 금융경제 상황과 부동산규제 개편, 매매심리 약화 등이 동시에 맞물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별적인 가격 방향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입주물량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낮은 아파트 보급률과 높은 노후아파트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울산, 경남과 달리 약보합 수준의 안정적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산은 올해 입주물량(1만8,909호)이 최근 3년 평균 입주물량(1만9,466호) 대비 97.1% 수준으로 울산(137.2%), 경남(176.4%)과 비교하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낮은 상황이다.

또한 부산은 아파트 보급률(63.4%)이 전국 특별ㆍ광역시 가운데 서울 및 인천을 제외하면 가장 낮고,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10.0%)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아파트 재개발ㆍ재건축에 따른 신규아파트 공급으로 가격강세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ㆍ군ㆍ구별 아파트 가격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권 33개 시ㆍ군ㆍ구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 격차는 2014~2015년 1.4~1.5%포인트 수준에서 지난해 2.5%포인트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상승기(2014~15년)에는 가격 방향성이 동조흐름을 보였으나 조정기(2016년)에는 시ㆍ군ㆍ구별 가격 움직임이 상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김민준 책임연구원은 “동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 역시 크게 감소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경기여건, 주거선호도 및 지역개발 호재 등 시ㆍ군ㆍ구 개별여건에 따라 차별적인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가격의 동반하락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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