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부지 헐값 매입 의혹
빛축제 입찰 특혜 등 조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25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용부(64) 전남 보성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이 군수를 불러 자택 부지 헐값 매입과 빛축제 입찰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는 자택 신축 부지를 헐값에 사들이고 건축비를 시가보다 낮게 산정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조사한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이 군수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땅을 매각한 전남도의원과 공무원, 건축비를 낮게 받은 건축업자, 지역 정치인 등 9명에 대해서도 뇌물공여혐의 등을 적용해 함께 송치했다.
수사서류를 넘겨 받은 검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군수 비서실을 비롯한 보성군청 사무실 등에 대해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또 보성군이 발주한 빛축제 용역 입찰 참가 자격 조건 등을 특정 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고치고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임의로 변경한 의혹을 받는 보성군청 서기관 김모(58)ㆍ사무관 이모(53)씨를 구속하고 이 군수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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