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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불황에도 작년 매출액-당기순이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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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불황에도 작년 매출액-당기순이익 늘었다

입력
2017.01.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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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대제철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세계 철강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현대제철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3.5% 늘어난 16조6,9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 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도 12.8% 증가한 8,3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원재료 가격 인상분이 철강 가격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탓에 1조4,45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 증대 및 종속회사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최적화된 조업 패턴과 설비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 등 목표 이상의 원가 절감 성과를 거둔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완료한 현대제철은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89.9%까지 낮췄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지난해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과 신규시장 발굴 등을 통해 봉형강류와 판재류 부문에서 매출량을 각각 4.3%와 2.9%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비 약 70만톤 많은 2,130만톤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재료 인상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본격화되고 있어 경영실적이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 3세대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지능형 생산체계를 갖춘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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