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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대ㆍ종로, 걷기 좋은 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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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대ㆍ종로, 걷기 좋은 길 만든다

입력
2017.0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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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색상ㆍ디자인 입히고

주요 관광지ㆍ공원 등과 연결된

8.1㎞ 5개 도보여행길도 조성

차량 침범하면 과태료 10만원

서울역 일대와 종로 일대가 보행특구로 지정돼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서울로 7017’과 종로 일대를 보행특구로 지정해 각각 올해 4월과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행특구내에 마련된 보행자 전용길에서 차량을 운행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선 서울역 일대 ‘서울로 7017’ 보행특구는 만리동, 회현동 등 일대 1.7㎢ 공간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보행자전용길 등 차량과 분리된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운영한다. 시는 특히 중림만리길 등 총 8.1㎞에 이르는 5개의 도보여행길도 조성해 서울역 일대 역사ㆍ문화 공간, 공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로 7017 보행특구로 접근할 수 있는 17개 연결구간의 보행환경을 개선해 보행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종로 보행특구는 올해 하반기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맞춰 시민들의 보행편의를 대폭 강화한다. 종로 2.8㎞ 구간의 보도폭을 최대 10m까지 확대하고, 환기구ㆍ분전함 정비ㆍ횡단보도 추가 등으로 동서 보행축을 완성한다.

또 서울 대표 명소인 인사동과 한옥 카페가 자리잡은 익선동 등이 있는 종로 북쪽을 보행 명소 거리로 조성한다. 인사동4길과 삼일대로30길 등 보행환경이 열악한 이면도로는 색상과 디자인을 바꾸고, 종로3가역 인근 돈화문로11길에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등 종로~율곡로로 이어지는 구간에 ‘전통과 문화의 인사동’(1.5㎞), ‘오밀조밀 익선동’(1.2㎞), ‘언제나 청춘 락희거리’(0.8㎞) 등 6개 보행 나들이 코스를 개발한다. 창덕궁∼세운상가∼남산 구간으로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비해나갈 방침이다.

도심 속 보행전용거리는 거리별 특색을 살린다.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지역축제와 장터가 있는 도농 상생의 거리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전용거리는 국제 보행문화 공간으로,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는 음악이 흐르는 산책의 공간으로, 청계천로 보행전용거리는 밤도깨비 시장 연계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보행밀집지역인 도심권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대폭 늘리는 등 기본적인 보행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서울시는 종로 보행특구 지정으로 인한 일대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일대 교통량과 시민불편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후 올해 3월 중 구체적인 대비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는 ‘걷는 도시, 서울’이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다양한 보행길 발굴, 보행문화 확산 등을 통해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서울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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