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단지 조성해 관광자원화
농가소득 창출 등 다중효과 기대
올해 유래 없는 쌀값 하락으로 고생하는 농업인을 위해 연 재배가 대체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쌀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논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벼 대체 전략품목으로 연 재배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까지 모두 100㏊ 조성을 목표로 식용 연근 보급에 나서 현재 27㏊가 조성됐고 지난해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
올해 연 재배 단지 8㏊를 추가로 조성하고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확장비 2대를 추가 공급하는 등 농가소득을 높여갈 계획이다. 2016년에는 ‘강진건강 10대 농식품’으로 선정했다.
앞서 강진군은 연근을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연 재배지역은 물론 일본의 생산현장과 유통 상황 등을 견학하는 등 사전 조사 등을 마쳤다. 그 결과 연 산업이 강진군의 대표적인 소득 작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연은 뿌리와 꽃, 입, 연실은 물론 심지어 연꽃의 암술까지 쓰이지 않은 부위가 없으며 연근은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기도 하고 각종 요리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항암성분인 폴리페놀과 단백질의 소화촉진 및 위벽 보호에 효과가 있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많아 쓰임새가 다양하다.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높아 6차산업화에 적합한 작물이다.
연뿌리는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6,000~7,000㏊정도 재배되고 있다. 특히 쌀보다 소득이 높고 노동력은 절감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목이다.
이삼현 연 재배농민회장은 “3년전부터 연을 재배 중인데 겨울철 기온이 온화한 강진이 재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한번 심어 지속적으로 수확이 가능해 일손과 경영비가 적게 든다”며 “벼 보다 소득이 높은 작물이라서 가공 상품화를 통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연 산업 선진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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