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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MW X5, 안정감의 비밀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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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BMW X5, 안정감의 비밀을 파헤치다

입력
2017.0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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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Drive 시스템의 중심인 트랜스퍼 케이스의 구조
BMW xDrive 시스템의 중심인 트랜스퍼 케이스의 구조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BMW xDrive 설명 영상

BMW가 만드는 차는 기본적으로 뒷바퀴굴림이다. BMW는 운전의 재미를 꾸준하게 추구하는 브랜드다. 뒷바퀴굴림 차는 차가 앞으로 나갈 때 뒤에 실리는 관성을 앞으로 밀어줘 가속력을 높인다. 또한, 구동과 조향이 분리돼 더욱 짜릿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BMW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xDrive’라고 한다. 여기에서 ‘X’는 바로 ‘네 바퀴’를 상징한다. ‘xDrive’는 기본적으로 구동력을 앞뒤 4:6으로 나눈다. 그러다 바퀴가 하나라도 헛돌기 시작하면 땅에 붙어 있는 나머지 바퀴들이 바빠진다. 접지력이 살아 있는 바퀴 쪽으로 구동력이 집중돼 헛도는 바퀴를 재빨리 구한다. 이때 앞뒤 구동력은 5:5~0:10까지 변한다고 한다. 이렇게 헛도는 것을 감지하고 구동력을 배분하기까지 1,000분의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설원을 마음껏 누비는 BMW X5 M. BMW 제공
설원을 마음껏 누비는 BMW X5 M. BMW 제공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있다. 바로 간의 쓸개처럼 변속기에 딱 붙어 있는 트랜스퍼 케이스와 멀티 클러치다. 힘의 전달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엔진에서 나온 힘은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가는데, 변속기에 트랜스퍼 케이스라는 동력 분배 장치를 달아서 앞바퀴에도 힘을 나눠 준다. 쉽게 말해 톱니바퀴 하나를 더 달아서 힘을 분배하는 원리다.

프로펠러 샤프트와 트랜스퍼 케이스 사이에 달린 멀티 클러치는 뒷바퀴에 힘을 공급한다. 멀티 클러치는 말 그대로 여러 장의 디스크가 겹쳐 있는 클러치다. 디스크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 뒷바퀴에 힘이 많이 가고 넓어지면 적게 간다. 이 간격 조절은 바로 조그마한 서보 모터가 컴퓨터의 명령을 받아서 클러치 팩 레버로 한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차가 잘 달리다 갑자기 접지력을 잃는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센서가 바로 감지해 ‘xDrive’ 컨트롤 타워에 보고를 한다. 컨트롤 타워는 멀티 클러치를 쥐락펴락하는 서보 모터에 명령을 내린다. 앞바퀴가 힘을 잃으면 멀티 클러치 간격을 좁혀 뒷바퀴에 힘을 많이 실어주고, 반대로 뒷바퀴가 헛돌면 멀티 클러치 간격을 넓혀 힘을 뺀다. 그러면 남은 힘은 자동으로 트랜스퍼 케이스를 통해 앞바퀴로 흘러들어 간다. 이런 식으로 앞뒤 바퀴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면서 네 바퀴를 항상 굴린다.

오프로드 주행 중인 BMW X1. BMW 제공
오프로드 주행 중인 BMW X1. BMW 제공

그런데 운전을 하다 보면 급격한 코너링처럼 앞뒤 구동력 분배만으로 균형을 잡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DSC, 그러니까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이라는 전자 제어 시스템을 달았다.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뜻이 숨어 있다. ‘다이내믹’, 그러니까 다이내믹하게 운전할 때, ‘스태빌리티’, 그러니까 자세를, ‘컨트롤’, 그러니까 잘 잡아준다는 기능이다. ‘xDrive’가 바퀴에 구동력을 분배하는 방식이라면 DSC는 제동을 걸어 힘의 균형을 맞춰준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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