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그림이 붙은 담배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개시된 것으로 보건복지부 긴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달 말~내달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고그림 담배가 유통될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25일 복지부는 담뱃갑 경고 그림 부착제도 시행 한 달을 맞아 관련 판매현황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전국 보건소 인근의 245개 담배 판매점을 긴급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국 소매점에서 평균 6.3개 담배 브랜드에 경고그림이 붙은 채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대전(11.4개)에서 경고그림 부착 담배가 가장 많이 판매됐고, 제주(2.6개)가 적은 편이었다. 경고그림 담배가 아예 진열되지 않은 지역은 경기 파주시와 경북 울릉군 두 곳에 불과했다.
경고그림이 많이 붙은 담배 브랜드는 ‘심플’(62.4%) ‘레종’(53.9%) ‘던힐’(51.8%) ‘에쎄’(47.8%) ‘보헴’(29.8%) 등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해 12월23일부터 흡연자들에 경각심을 준다는 목적으로 담배 공장에서 반출되는 모든 담배제품의 담뱃갑 앞ㆍ뒷면에 경고그림 표기를 의무화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작년 경고그림 시행을 앞두고 담배업계에 기존 경고그림 미부착 담배를 과도하게 반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고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면서 “ 경고 그림 담배가 1월 중순 이후부터 정상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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