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의류업체 브이그라스에 51억3,000만 위안(약 8,770억원)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이랜드가 걷어들인 매각 차익도 7,5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인 870억원을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으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서울 홍대역 부지 등 3개 부동산을 매각해 2,500억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는 5,000억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상반기 내 실현시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과도한 인수합병과 사업확장으로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등 유동성 압박을 받자 2015년부터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집중해 왔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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