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호텔을 덮친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방에서는 구조용 헬리콥터 추락해 6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탈리아 아브루초주 페스카라현 파린돌라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 눈사태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24일(현지시간) 현재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1일 4명이 구조된 이래 더 이상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22일에 강아지 3마리를 구한 것이 마지막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눈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7명이며 아직까지 11명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미 사건이 발생한 18일로부터 6일이 지난 상황이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폐허 속에 한 사람도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근방 100㎞에서 구조헬리콥터가 추락해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헬리콥터는 캄포펠리체 스키리조트에서 부상당한 스키어를 구조해 라퀼라현에서 가장 큰 도시 라퀼라로 이송 중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헬리콥터에는 부상자 외에 경찰 2명과 구급요원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리고피아노 호텔 현장 수색에도 조력했다. 현장을 수습한 관계자는 헬리콥터가 완전히 부서진 상태로 후미만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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