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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꿈 주고… 건강도시ㆍ드림파크로 희망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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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꿈 주고… 건강도시ㆍ드림파크로 희망 일궜다

입력
2017.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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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부문 경쟁 25개 지자체 수상

영등포구, 발달장애인 복지 특화

양산시는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

구례군 ‘청년 돌아오는 농촌’ 모범

올해로 13회째인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은 ▦서울 영등포구 ▦경남 양산시 ▦전남 구례군이 수상했다. ▦울산광역시 ▦광주 서구 ▦경북 포항시 ▦전북 진안군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을 포함한 전국 76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는 지역경제활성화, 문화관광, 농축특산품, 기업환경, 복지서비스, 환경관리, 지역개발ㆍ공공디자인 등 7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서류평가와 현장 공적확인, 질의응답 심사 등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통해 대통령 표창 3곳과 국무총리 표창 4곳 등 총 25곳 지자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영등포구 신길5동에 있는 ‘꿈더하기 베이커리’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직접 만든 머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영등포구 신길5동에 있는 ‘꿈더하기 베이커리’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직접 만든 머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6년간 펼친 발달장애인의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한‘꿈더하기’ 사업을 통해 복지서비스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자립의 징검다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 동안 영등포구는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문화공간 마련에 중점을 둔 꿈더하기 사업에 역점을 둬 왔다. 여기에 민관이 힘을 합쳐 일자리를 발굴하고, 예술심리교육 등을 통해 교육-일자리 창출-사회 통합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왔다.

꿈더하기 사업은 2011년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이들에게 제과ㆍ제빵 교육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발달장애인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 ‘꿈더하기 학교’와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문화ㆍ휴식 공간인 ‘꿈더하기 지원센터’ 두 곳을 세웠다. 더불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일자리와 연계도 시도했다. 영등포구가 직접 2013년부터 발달장애인을 시간제노동자로 채용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이들이 직접 만든 머핀과 커피를 파는 ‘꿈더하기 베이커리’, ‘꿈더하기 카페’도 열었다. 콘래드 서울호텔과의 협약을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일자리 발굴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예술심리교육실과 도시텃밭 운영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지난해 7월 2030년 중견ㆍ자족도시로 도약을 선언하는 내용의 ‘2030 양산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지난해 7월 2030년 중견ㆍ자족도시로 도약을 선언하는 내용의 ‘2030 양산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2030년 중견ㆍ자족도시 도약’을 선언한 경남 양산시는 환경관리 부문에서 뛰어난 시책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인구 30만명을 돌파하면서 30만 인구 자치단체 대열에 들어섰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증가와 맞물려 노후화된 환경 기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악취 민원이 줄었고, 삶의 만족도와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높아졌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실천 운동을 펼쳐 석면,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해 건강도시 조성에 앞장섰다. 양산천 저질개선사업과 폐수종말처리장 운영으로 양산천의 수질 환경이 1급수에 도달했다. 양산시는 자원회수시설 운영을 효율화하고 유산폐기물매립장에 폐자원 이용설비를 구축해 생활폐기물을 감량했다. 또 바이오가스화시설 최적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 우수 환경관리 사업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2011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식품 가공ㆍ유통센터 전남 구례자연드림파크 전경.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의 모범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례군 제공
2011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식품 가공ㆍ유통센터 전남 구례자연드림파크 전경.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의 모범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례군 제공

전남 구례군은 지역경제활성화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2011년 아이쿱생협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식품 가공ㆍ유통센터로 조성한 구례자연드림파크(자연드림)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한 우수 사례로 꼽혔다. 자연드림은 단순히 공단이 아니라 극장, 헬스장, 체험장, 카페 등 편의시설이 모인 생활공간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자연드림이 들어선 이후 구례군민의 생활만족도가 54%에서 85%로 크게 높아지는 등 실제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 해 11만2,000명이 방문하는 자연드림 매출도 2014년 366억원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28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511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돼 외지에서도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정부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6,470원)보다 높은 7,300원을 보장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다. 구례군은 자연드림 2단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20년에는 일자리가 1,00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자연드림은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의 모범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뿐 아니라 자연드림은 인근 순천, 남원, 하동 등에 친환경 농산물 유통도 책임지고 있다. 자연드림 덕에 구례군은 지방세 수입이 20% 늘어 열악한 재정 확충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2015년 1월에는 자연드림의 지원으로 문을 닫은 산부인과 병원이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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