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53억 원의 1%인 5,300만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나눔의 집이 체결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광명시 지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체험장 설치를 위해 쓰인다. 역사체험장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의 세트를 활용, 나눔의 집 내에 330㎡ 규모로 건립된다. 전체 건립비는 6억 원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전달에 앞서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들러 헌화하고 역사관을 둘러봤다. 양 시장은 “대일항쟁기 강제노동자들의 고통이 남아 있는 광명동굴을 관광자원으로 개발, 그 수익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게 돼 뜻 깊다”고 했다.
박옥선(94) 할머니는 “아베 총리의 망언으로 속상한 이때에 광명시가 광명동굴 수입금 1% 기부 약속을 지켜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던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으나 광명시가 2015년 관광동굴로 만들어 개장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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