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원ㆍ달러 환율은 1,138원으로 나타났다.
24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50개 수출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제시한 적정 환율은 1,138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16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과 기업체들의 수출 감소 등과 관련해 기업체들은 41.9%는 부담스럽지만 큰 문제 없다, 22.6%는 별다른 영향 없다, 16.1%는 너무 높아 수입단가 상승으로 가격경쟁력 약화한다, 12.9%는 환율 변동성 심화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업체 영향에는 원화 환산 수출액 증가로 채산성 호조(31%), 수출계약 물량에 환차익 발생(27.6%), 수입단가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27.6%), 수출단가 하락으로 가격경쟁력 상승(3.4%)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 기업별 대비책으로는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40.4%), 신제품·기술 개발(13.5%),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11.5%), 수출시장 다변화(11.5%), 해외마케팅 강화(11.5%) 등을 들었다.
수출이 어려운 원인으로 중국 등 신흥국 업계 성장으로 경쟁 강화(37.1%), 전반적 수요 감소(25.7%), 해외마케팅 등 전문가 부족(20.0%), 교역 상대국의 보호무역·비관세 장벽 등 수입규제 강화(5.7%) 순으로 꼽았다.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과제로는 환율 안정(25%), 원자재가·물가안정(23.1%), 수출금융 지원강화(15.4%), 해외전시회·마케팅 지원(15.4%), 업종별 맞춤 정보컨설팅 제공(11.5%)등을 들었다.
또 동일 업종 세계 최고기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구미지역 수출업체의 품질·디자인 경쟁력은 평균 86점, 기술경쟁력은 85점, 가격경쟁력은 82점이지만, 마케팅 경쟁력은 76점으로 가장 낮았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최근 환율 수준이 수출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의 환율 변동성이 심해져 수출업체의 경영애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외환당국의 각별한 모니터링과 함께 수출 기업들이 중소기업청, 코트라, 무역협회 등 지원기관의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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