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최자인 표창원 의원 윤리심판원 회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 전시 논란과 관련해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며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그림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주최하고 있는 ‘곧,BYE 展’에 등장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다. 프랑스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누드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4ㆍ13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1호 인사이기 때문에, 문 전 대표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표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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