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들 이합집산”
“제 3지대 갈망하는 유권자가 어디 있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제3지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기존 정당에서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이라며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당과 당내 일부 비문계 의원들이 제3지대 운을 띄우는 데 대해 선제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대에 다다르고, 야권 지지율은 다 합치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야권 성향의 제3지대가 또 어디에 만들어진다는 거고, 제3지대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어디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제3지대에 대해 “유권자를 분열시키고 이간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정략적 사고는 성공할 수도 없다”며 “제3지대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정치 혼란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여권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창당대회를 여는 바른정당을 향해선 “개혁적 보수정당을 지향한다고 해놓고선, 개혁 입법 과제는 뒤로하고 반기문이라는 대선 후보 영입에만 열을 올리며 권력 쟁취를 향한 정략적 태도가 더 주목 받는 정당이 돼야겠냐”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친동생과 조카의 범죄 행위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도 난 잘 몰랐고 책임 없다고 얘기할 거냐.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 전 총장 친인척 및 주변 인사 비리와 관련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데 대해선“권한대행 자리를 박차고 나와 출마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황 총리는 그럴 자격도 조건도 안 된다”며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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