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무방해ㆍ위증 혐의 영장심사
구속되면 구치소행 5번째 교수 기록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의 입학 및 학사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3분쯤 법원에 도착한 최 전 총장은 “최순실씨 왜 모른다고 했나” “최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나” “이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심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최 전 총장은 심사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6분쯤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자리잡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 출석했지만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최 전 총장은 2016학년도 1학기 이인성(54ㆍ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통해 정씨에게 성적 특혜 등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를 두 번 만났을 뿐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했지만, 지난해에만 수십 차례 최씨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도 추가됐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최 전 총장이 구속될 경우 이화여대는 5명의 교수가 특검 수사로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된다.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교수, 김경숙(62)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교수는 이미 구속수감 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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